경제

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디지털 역량 본사로 통합

내년 4월 완료 예정, 고객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

·3분 읽기
교보생명, 자회사 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디지털 경쟁력 확보"
요약
  • 교보생명이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합병하며 디지털 역량을 본사로 통합한다.
  • 내년 4월 합병 완료 예정이며, 고객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 소액·단기 보험 중심의 수익성 한계와 IFRS17 도입이 합병 배경이다.

교보생명이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합병하며 디지털 역량을 본사로 흡수해 전사적 전환에 나섰다. 이번 합병은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사회에서 합병안이 의결됐다.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를 거쳐 내년 4월에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이 끝난 뒤에도 기존 브랜드와 앱·홈페이지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고객은 합병 이후에도 기존 서비스를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발전으로 기술·인프라 대규모 투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교보라이프플래닛을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기보다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본사 건물
교보생명 본사 건물

이 소식이 놓인 지표 환경

  • 원/달러 환율 1,345.3원 (9월 15일 기준) — 직전 집계보다 1.1원 내렸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 3.00% (8월 기준) — 직전 집계보다 0.25% 올랐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디지털 보험사들이 겪는 구조적 수익성 한계가 있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 생명보험사로 2013년 출범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약 23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지만, 소액·단기 보험 위주의 상품 구조로 인해 장기 보장성보험에 비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녔다. IFRS17 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가 핵심 지표로 부상하면서, 디지털 보험사들의 수익성 부진이 심화됐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주요 디지털 보험사 4곳이 기록한 순손실이 324억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에서 독립된 디지털 전업사 형태를 유지하기보다 본사의 자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내재화하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 합병을 통해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전문성과 혁신성, 민첩성을 본사의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해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전문성과 혁신성, 민첩성을 교보생명의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해 고객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기존 고객의 계약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독립된 사업부인 '라이프플래닛사업부(가칭)'를 신설해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기술과 브랜드의 이점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합병은 교보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결정이다. 자본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디지털 보험사의 단기·소액·저축성보험만으로는 CSM 확보나 킥스 비율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교보생명은 자회사를 따로 두는 대신 핵심 인력과 기술을 본사로 완전히 품어 안아 보험 사업 전반의 디지털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펼치고 있다. 이는 캐롯손해보험의 한화손해보험 흡수합병 이후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흐름으로, 별도의 디지털 전업사 형태를 유지하는 전략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년 4월 합병 완료를 목표로 한 절차는 금융당국의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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