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집값 상승폭 5개월 만에 둔화

강남·서초 하락 전환, 중위가격 8억원 돌파

·4분 읽기
8월 서울 중위 주택 매매가격 8억원대 진입…상승폭은 5개월만에 둔화
요약
  • •8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2%포인트 축소된 0.97%로, 5개월 만에 둔화됐다.
  • •강남구(-0.18%)와 서초구(-0.01%)가 동반 하락 전환했고, 중하위권 지역은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 •서울 중위 주택 매매가격은 8억591만8000원으로 처음으로 8억원대에 진입했다.

8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0.97% 상승했다. 이는 4월(0.55%)부터 7월(1.09%)까지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던 흐름이 끊긴 것으로, 5개월 만에 상승률이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8월에는 전월 대비 0.12%포인트 축소되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는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고가 주택과 비거주 1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국지적 가격 조정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구(-0.18%)와 서초구(-0.01%)는 동반 하락 전환했다. 강남 집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4월(-0.22%) 이후 4개월 만이고, 서초 집값이 내린 것은 지난 3월(-0.05%) 이후 5개월 만이다. 송파구(1.15%→0.68%)도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며 조정세를 보였다.

이 소식이 놓인 지표 환경

  • 한국은행 기준금리 3.00% (8월 기준) — 직전 집계보다 0.25% 올랐다
  • 국고채 3년물 금리 4.025% (9월 14일 기준) — 직전 집계보다 0.011% 올랐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반면 성북구(1.38%), 노원구(1.58%), 도봉구(1.06%), 금천구(1.15%), 강북구(1.13%) 등 중하위권 지역에서는 대단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성북구와 노원구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1.38%와 1.58%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의 중위 주택 매매가격은 8억591만8000원으로 처음으로 8억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평균 주택 매매가격이 10억2974만원인 것과 대비되며, 중위가격이 평균보다 낮은 구조를 반영한다. 부동산원은 "매매는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거래로 이어졌으며, 높은 수요가 지속되는 대단지·역세권 및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83% 상승했으나, 전월(1.0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률이 꺾였다. 노원구(1.58%)의 전세 상승률이 서울 내 가장 높았고, 성북구(1.38%), 서대문구(1.16%), 금천구(1.15%)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을 모두 포함한 종합지수로, 전월 대비 0.33%포인트 상승폭이 축소된 수치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05% 상승하며, 전월(1.27%)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경기도는 전월 대비 0.58% 상승했으며, 광명시(2.11%), 성남시 분당구(1.92%), 수원시 영통구(1.80%) 등이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월 대비 0.38% 상승했으나, 부평구(-0.03%)와 계양구(-0.02%)를 중심으로 약세로 전환되며 전체적으로는 소폭 상승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0.63% 상승했고, 전국 평균은 0.39% 상승하며 비수도권은 0.05%로 상승폭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월세시장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82% 상승했으나, 6월(0.96%)과 7월(0.94%)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률이 낮아졌다. 대단지와 주요 단지 위주로 월세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개편안의 추가 완화 가능성 등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강남 3구의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 주요 한강벨트 지역도 소폭의 가격 등락을 반복하는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면서 강남 3구의 가격 흐름과 비슷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금융권 대출총량 확대와 보금자리론 소득요건 완화 등이 시행되면서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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