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버핏, 56년 만에 회장직 내려놓고 명예회장으로

96세 투자 거인, 아들 하워드 버핏이 후임 회장으로 임명

·4분 읽기
[속보] 96세 버핏, 1970년 이후 지켜온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직 사퇴
요약
  • •96세 워런 버핏이 56년 만에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직을 내려놓고 명예회장으로 임명됐다.
  • •아들 하워드 버핏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되며 가족 중심의 승계 체제가 공식적으로 안착했다.
  • •버핏은 명예회장으로서 이사회에 남아 가치 있는 판단과 관점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96세의 워런 버핏이 1970년부터 이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직을 내려놓고 명예회장으로 임명됐다. 이는 56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창업 세대의 완전한 퇴장이자, 가족 중심의 승계 체제가 공식적으로 안착한 계기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버핏이 회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올해 1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그렉 아벨에게 넘긴 데 이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마지막 단계다.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오랜 역사 속에서 세대교체의 물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버핏은 1970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 취임한 뒤, 망해가던 직물회사를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투자회사로 탈바꿈시켰다. 그의 투자 철학과 장기적 시각은 전 세계 자본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릴 만큼 투자계의 상징이었다. 이번 퇴임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서, 한 시대의 경영 철학이 역사 속으로 저물고 새로운 리더십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 그는 1930년생으로, 1965년부터 버크셔에 봉사해 왔으며,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60년이 지난 후에도 나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직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 명예회장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
버핏, 명예회장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

이 소식이 놓인 지표 환경

  • 원/달러 환율 1,380.3원 (9월 18일 기준) — 직전 집계보다 12.0원 올랐다
  • 국고채 3년물 금리 4.035% (9월 18일 기준) — 직전 집계보다 0.028% 내렸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버크셔는 성명에서 "버핏은 명예회장으로서 이사회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며 그의 가치 있는 판단과 관점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벨은 성명에서 "워런이 구축한 문화와 그가 옹호해 온 가치는 버크셔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며, 하워드가 그 가치를 지키는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핏, 명예회장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
버핏, 명예회장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

이번 승계는 외부 영입이나 전문경영인 체제가 아니라, 창업주의 아들이 직접 회장직을 이어받는 혈족 중심의 승계다. 96세라는 초고령에서 이뤄진 이번 결정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전환을 보여준다. 과거 미국 대기업들에서도 창업 세대가 물러나고 2세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버크셔의 경우는 그 과정이 56년에 걸쳐 자연스럽게 진행된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하워드 버핏은 71세로, 2026년 1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 체제를 이어받았다.

버핏, 명예회장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
버핏, 명예회장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월에는 장사가 없지만 시간의 아버지(Father Time)는 내게 너그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대해 주주들이 결정한 정책으로 생각하고 결코 반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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