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국 금리 3.75%로 동결…에너지 변동성에 긴장

BOE 총재,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인상 가능성 경고

·3분 읽기
영국, 기준금리 연 3.75%로 동결...BOE 총재 “금리 인상 가능성”
요약
  •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하며 올해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유지 결정을 내렸다.
  • BOE 총재는 에너지 비용 변동성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 목표 2% 달성을 위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위원회 내부에서는 6명이 동결, 3명이 인상 찬성으로 의견이 분열됐으며, 글로벌 금리 인상 흐름과 대비되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잉글랜드은행(BOE)이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BOE는 지난해 12월 금리 인하 이후 올해 열린 여섯 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유지하며 장기적인 동결 기조를 확립했다. 위원회는 전체 9명 중 6명이 3.75% 유지에 찬성했고, 나머지 3명은 0.25%포인트 인상해 4.00%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는 금리 정책에 대한 내부 의견 분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금리 정책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 10일에 정책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영국은 이들 주요국과는 달리 금리를 동결했으나,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소식이 놓인 지표 환경

  • 한국은행 기준금리 3.00% (8월 기준) — 직전 집계보다 0.25% 올랐다
  • 국고채 3년물 금리 4.063% (9월 17일 기준) — 직전 집계보다 0.010% 올랐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지금까지 글로벌 에너지 비용 상승이 영국의 물가와 임금 결정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변동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커지고 우리가 물가상승률 2% 목표치로 되돌아가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이는 금리 인상이 여전히 선택지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건물 앞을 걷는 남성들
건물 앞을 걷는 남성들

지난 8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로, BOE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BOE는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3.1%로 올랐고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연쇄효과로 더 오를 걸로 예상한다"며 "에너지 비용이 높은 채로 더 오래 유지될수록 물가와 임금에 연쇄효과를 일으키고 경제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금리 인상을 주장한 3명의 위원은 "중동 분쟁의 확대와 장기화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기준금리의 선제적 인상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방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BOE는 2026년 9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하며 올해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금리 인하 이후 다시 올라간 4.75% 수준에서 3.75%로 내린 후, 다시 3.75%로 고착된 상황을 반영한다. 이는 금리 정책이 물가 안정과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데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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