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권, 전쟁 중 대선 승리
유엔 감시 없이 355석 확보, 49명 전쟁 참전의원 포함

- •러시아의 유니티 러시아는 355석을 확보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 •전쟁 참전의원 49명이 하원에 당선됐으며, 전쟁 반대 정당은 배제됐다.
- •서방은 선거를 '가짜 선거'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러시아는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
러시아의 450석 규모 하원인 두마에서 푸틴 정권의 지지 세력인 유니티 러시아(United Russia)가 355석을 확보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기록이었던 343석을 넘은 수치다. 선거는 2022년 푸틴의 전면 침공 이후 처음 치러진 것으로, 러시아의 최고재판소는 전쟁 반대를 공식적으로 주장한 유보코(Yabloko) 정당을 참가 자격에서 배제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내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정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선거 결과는 러시아의 중앙선거위원회가 95%의 투표 집계를 완료한 상황에서 공식 발표했다. 유니티 러시아는 57.83%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선거 때의 49.8%보다 뚜렷한 상승이다.
선거 당일,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의 수도를 향해 최대 규모의 적군 드론 공격이 이루어졌고,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비아닌은 이를 '러시아 수도에 대한 역사상 가장 큰 적군 드론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이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으며, 일부 주거시설과 대학 시설, 쇼핑몰이 파손됐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격이 러시아가 전쟁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는 선거를 '정당한 민주적 절차'로 주장했으나, 서방 정부는 이를 '가짜 선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럽연합의 최고 외교관인 카자 칼라스는 선거를 '러시아 민주주의에 대한 또 다른 중대한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반대 여론을 억압하고 국제 선거 감시단을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러시아 내 전쟁 참전의원이 49명으로 확인됐다. 유니티 러시아의 총재인 블라디미르 야쿠셰프는 이들 중 86명이 모스크바에서 당선됐다고 처음 발표했으나, 이후 정정해 49명으로 수정했다. 이는 전쟁 참전 경력이 있는 의원이 하원에 대거 입성한 것을 의미한다.
모스크바 크렘린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선거 결과가 러시아 사회가 푸틴을 중심으로 최고 수준으로 단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체첸의 리아만 카드로프는 99.85%의 득표율로 재선됐으며, 이는 선거 결과의 공식 집계와 일치한다. 러시아 내에서는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금지되어 있으며, 반전 블로거들은 체포되고 구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은 평화를 주장하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려 했으나, 외부 요인으로 지정된 인물로 간주되어 선거에 출마할 수 없었다. 다른 당들은 모두 전쟁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으며, 공산당은 40석, 극우국민당(LDPR)은 25석, 뉴 페오플(New People)은 20석을 차지했다. 선거는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는 가운데 치러졌으며,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올해 가을에 대규모 병력 동원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러시아의 최고재판소는 전쟁 반대를 공식적으로 주장한 유보코 정당을 선거 참가 자격에서 배제했다. 이는 러시아 내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정당이 유일하게 등록된 후에도 선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결정이다. 유보코는 2022년 전면 침공 이후 유일하게 전쟁을 비판한 정당이었으며, 그 배제는 국제 사회의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선거 전날, 러시아 정부는 반전 성향의 정치인과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추가 체포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그는 러시아가 추가로 30만 명의 병력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나스 지역의 슬로비안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를 공격하며 전면적인 침공을 재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은 리만 근처에서 반격을 시작했으며, 러시아군은 전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 이후 러시아는 전쟁의 지속성과 내부 통제 강화를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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