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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2027년 12월로 연기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일정 변경, 한국 대표팀 준비에도 영향

·4분 읽기
2027 아시안컵, 중동 정세 불안에 1년 연기…2028년 1월 결승
요약
  •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27 아시안컵 일정을 2027년 12월 23일부터 2028년 1월 21일까지로 연기했다.
  • •중동 정세 불안과 물류·이동 차질로 인해 참가팀과 관중의 안전을 고려해 결정됐다.
  • •한국 대표팀은 대회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게 되며, 감독 선임과 선수단 구성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 아시안컵 개최 일정을 2027년 12월 23일부터 2028년 1월 21일까지로 변경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원래 예정된 일정은 2027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였다. 이번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의 급격한 정세 악화로 인한 물류 및 이동 차질을 고려해 이례적인 여건에서 마련됐다.

AFC는 "현재 중동 상황에 따른 중대한 물류 및 이동 차질 등 이례적인 여건을 고려해 일정 변경을 승인했다"며 "참가 팀과 관계자, 관중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도 정상 개최를 예고했던 대회 일정이 급변한 결과다. 당초 10월 중순에는 사우디 정세 악화 시 대회를 2028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의 예측이 현실이 됐다.

아시안컵 트로피가 보이는 사진
아시안컵 트로피가 보이는 사진

이번 일정 변경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 및 대회 조직위원회(LOC)와의 긴밀한 논의 끝에 이뤄졌다. 사우디는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공항과 에너지 시설이 파괴되는 등 안보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해졌다. 이에 따라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항공편 운항과 선수단 이동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AFC는 "당초 예정된 일정대로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모든 참가국과 감독관, 관중 등의 이익을 고려해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회는 기존대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며, 변경된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회 준비 계획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아시안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67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노리고 있었다. 이번 연기로 인해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 중인 대표팀은 대회 준비에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얻게 됐다.

아시안컵 2027년 대회 트로피
아시안컵 2027년 대회 트로피

당초 내년 1월 개막 예정이던 대회가 연기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사령탑 인선 작업도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아시안컵 연기로 중동의 스포츠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아시안컵 외에도 테니스 이벤트 대회 '식스 킹스 슬램'과 FIFA e스포츠 대회 등이 줄줄이 연기되며, 사우디의 국제 스포츠 행사 일정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AFC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에 걸맞은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사우디 측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일정 연기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조직위 및 후원사, 방송 파트너 등 모든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24개국이 참가하는 대륙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이며, 사우디의 리야드,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변경된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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