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만나기 위해 아이들 굶겨 죽인 매켄지, 200년 징역형 선고
케냐 몸바사 법원, 191명 살해한 굿뉴스 인터내셔널 교회 교주에 중형 선고

- •예수 만나기 위해 아이들 굶겨 죽인 매켄지, 200년 징역형 선고
케냐 몸바사의 한 법원이 예수(Jesus)를 만나기 위해 신도들에게 자녀를 굶겨 죽이라고 지시한 사이비 종교 교주 폴 매켄지에게 20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금요일 몸바사 고등법원은 매켄지가 190명의 아이들과 성인 1명을 살해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살인죄로 100년, 기아 관련 범죄로 100년을 각각 선고했다. 두 형량은 각각 별도로 부과되어 합산된 결과다. 이번 판결은 2023년 샤카홀라 숲 인근의 얕은 무덤에서 40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케냐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결론이다.
다이애나 모차체 판사는 이번 판결을 내리며 매켄지가 신도들을 외딴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죽음에 이를 때까지 단식을 명령한 것에 대해 "주된 형사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매켄지가 굿뉴스 인터내셔널 교회를 통해 신도들에게 삶의 고통을 뒤로하고 "구원(salvation)"을 찾으라고 설교하며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판단했다. 다이애나 모차체 판사는 이번 판결이 이러한 만행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 처벌을 내림으로써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적절하고 정의로운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번 재판에는 매켄지 외에도 28명의 공범이 함께 기소되었다. 이들 중에는 매켄지의 단식 명령을 강요한 감시자들과 시신을 집단 무덤에 은닉하는 것을 도운 무덤 파기자들이 포함되었다. 법원은 피고인 29명 전원에게 191명에 대한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으며, 이들에게는 최대 160년의 징역형이 각각 선고되었다. 매켄지는 이번 판결 외에도 테러 및 아동 학대, 고문 혐의로 다른 법원에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으며, 본인은 해당 혐의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사건의 배경이 된 샤카홀라 숲 인근의 320헥타르(800에이커) 규모의 차카마 목장에서는 2023년 대규모 시신 유기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발견된 시신들은 지역 사회와 당국의 감시를 피해 진흙으로 만든 오두막에서 생활하던 신도들의 것이었다. 매켄지는 2003년 굿뉴스 인터내셔널 미니스트리를 설립했으며, 과거에는 택시 운전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신도들에게 자신이 예수의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며, 팬데믹 기간 중 경제적·의료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구원을 약속하며 신도들을 포섭해 왔다.
다이애나 모차체 판사는 이번 살인 사건을 치밀하고 계산된 범죄라고 규정했다. 법원은 가해자들이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심지어 스스로 단식하여 죽음에 이를 의사가 있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매켄지는 이번 판결과 별개로 과실치사 및 테러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제기된 해당 혐의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판결을 두고 유가족들은 깊은 슬픔과 분노를 드러냈다. 샤카홀라 숲에서 손주를 포함한 8명의 친척을 잃은 프랜시스 완제는 매켄지의 죄에 걸맞은 형량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런 비극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한편, 다이애나 모차체 판사는 검찰 측의 사형 선고 요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사형이 재활과 이탈의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사형 집행을 거부했으나, 케냐에서 사형 제도가 집행되지 않은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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