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록 신작 '미스티 그린' 토론토에서 개봉
로절린드 엘리자의 연기로 주목받는 할리우드 스트레스 드라마

- •크리스 록 감독의 신작 '미스티 그린'이 2026년 9월 12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초연됐다.
- •로절린드 엘리자가 연기한 흑인 여배우 미스티는 2008년 '레드 아이'에서 에미상 수상 후, 지금은 캐스팅 기회를 얻기 어려운 상태다.
- •영화는 미스티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자존감과 사회적 위치를 재정립하려는 여정을 그린다.
2026년 9월 12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미스티 그린'이 세계 초연됐다. 크리스 록 감독의 신작은 할리우드에서 빛을 잃은 흑인 여배우 미스티의 삶을 조명한다. 그녀는 2008년 흑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레드 아이'에서 에미상 수상 후, 지금은 캐스팅 기회를 얻기 어려운 상태다.
영화는 그녀가 캐스팅 실패를 반복하는 가운데, 자신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엘리자 감독은 미스티가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습관'을 가졌다고 설명하며, 그녀의 내면 갈등을 극적으로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미스티는 30만 달러의 보수로 캐스팅된 캐릭터를 맡기 위해, 애덤 드라이버가 연기하는 부유한 외국인과의 파티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한다. 그는 그녀에게 '오락'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큰 돈을 제안한다. 이 장면은 미스티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너는 레오와는 너무 검은데, 댐슨과는 너무 검지 않아'라며 자조적으로 말하는 장면에서 정점에 이른다. 이 대사는 그녀가 사회적 위치에서 고립된 상태임을 드러낸다. 영화는 그녀가 10년 전에 캐스팅된 '레드 아이'의 캐릭터를 다시 연기하는 오디션을 준비하는 장면에서 끝난다.
이전의 할리우드 드라마와 비교하면, '미스티 그린'은 단순한 캐스팅 실패를 넘어서, 인종과 성별이 배우의 경력에 미치는 영향을 정직하게 다룬다. 이전 작품들에서 흑인 여배우는 주로 '희생자'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캐릭터로 그려졌지만, 이 영화는 그녀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를 중심에 두고 있다. 특히 미스티가 '드림걸스' 오디션에서 '원 나이트 온리'를 부르는 장면은, 그녀가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려는 욕망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는 그녀가 '레드 아이' 이후 18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자신의 역할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스티의 삶을 뒤흔드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그녀의 형제인 제이(다니엘 칼루야 분)가 정신과 병원에서 퇴원한 후 다시 그녀의 삶에 나타났다. 그는 미스티의 캐스팅 실패와 정체성 위기 속에서 오히려 그녀의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며,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 영화는 제이가 미스티의 집에 갑자기 나타나며, 그녀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는 순간을 더욱 긴장감 있게 전개한다.
제이의 등장은 영화의 내면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그는 미스티가 캐스팅 실패를 겪는 동안, 자신이 과거에 빚진 죄와 가족의 상처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 대사는 미스티가 가족과 사회적 관계 속에서 고립된 상태임을 드러내며, 그녀의 정체성 위기를 더욱 심화시킨다. 영화는 제이의 존재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 회복이 단순한 자기 성찰을 넘어서, 가족과 과거의 부담을 함께 떠안아야 한다는 점을 암시한다.
영화는 2026년 9월 12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으며, 이후 A24를 통해 북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는 크리스 록이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한 작품으로, 그의 첫 장편 영화이다. 엘리자 감독은 영화에서 미스티의 내면을 '피로한 강렬함'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하며, 그녀의 연기가 영화의 중심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영화는 2026년 10월 15일에 북미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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