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B국민은행, 개인정보 유출 피해 2210명으로 확대

기존 사고 시스템 재검증서 2091명 추가 확인, 은행 측 '초기 파악 미흡 송구'

·4분 읽기
금융권 정보유출 확산…국민은행 2210명으로 확대·미래에셋생명도 해킹 [종합]
요약
  • •KB국민은행은 10월 2일 해킹 사고 이후 24일 만에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총 2,210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 •추가 확인된 2,091명 중 고객 1,631명, 임직원 460명이 포함되며, 금융거래 내역과 신용정보도 일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 •은행 측은 초기 파악 미흡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개별 안내와 전담 상담센터 운영을 예정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0월 2일 직원용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발표한 지 24일 만에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유출 대상자는 2,091명으로, 기존에 파악된 119명을 포함해 총 2,2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객은 1,631명, 은행 임직원은 460명이 포함됐다.

은행 측은 이번 추가 확인이 새로운 해킹 공격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기존 침해사고 발생 시스템과 관련된 데이터 및 처리 과정을 정밀 재검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초기 조사 당시 파악하지 못했던 대상자가 재조사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기존 사고와 연결된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번 정보유출 사고의 핵심은 기존에 파악된 피해 규모를 넘어서는 정보의 심각성에 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명과 생년월일,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뿐 아니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 연락처 정보가 포함됐다. 일부 고객의 경우 예금잔액과 계좌번호, 대출 거래내역, 신용카드 연체원금, 신용등급, 워크아웃 신청 여부 등 금융거래 관련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현직 임직원의 경우 성명과 직원번호, 연락처, 소속부점, 발령일 및 퇴직일 등이 유출 대상에 포함됐다. 은행 측은 대부분 고객의 유출 항목이 4개 수준이며,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초기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초기에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철저한 재발 방지와 고객보호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재검증 과정에서 기존에 파악되지 않았던 대상자들이 무더기로 확인된 점은, 보안 사고 이후의 정보 조사 체계가 얼마나 정밀하고 체계적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은행은 추가 유출이 확인된 고객에게 유출 사실과 2차 피해 예방 방법을 개별 안내할 계획이며, 대표 콜센터와 별도 전담 상담센터를 통해 피해 신고와 문의에 대응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에서도 해킹으로 인한 고객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서 이상 증상을 발견한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날 새벽 고객의 정보가 외부에서 조회된 사실을 확인했다. 유출 규모와 정보 항목은 아직 조사 중이며, 사고 인지 직후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추가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유출 사실을 안내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안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고객이 외부에서 오는 문자나 전화, 이메일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신용정보와 금융거래 내역이 포함된 경우, 명의도용이나 보이스피싱 등 후속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사전 예방 조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은행 측은 이번 재검증 과정이 기존 침해사고와 연결된 시스템의 데이터 처리 흐름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초기 조사에서 놓쳤던 대상자들이 재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은, 보안 사고 이후의 정보 분석 체계가 얼마나 정밀하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보안 사고 대응의 지속성과 철저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홈페이지 외부 접속을 차단한 상태에서 악성코드 잔존 여부와 추가 피해 가능성을 점검 중이며, 안전성이 확보되는 대로 홈페이지를 정상화하고 구체적인 유출 규모와 피해 범위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는 금융권 전체의 보안 체계에 대한 신뢰 위기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보 유출이 금융거래 내역과 신용정보를 포함할 경우 명의도용이나 보이스피싱 등 후속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은행과 보험사 모두 고객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전화, 이메일에 응답하거나 의심스러운 링크를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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