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역삼 연쇄방화 70대, 구속영장 신청

특허법인 두 곳에 불질러 19명 부상, 살인미수 혐의 검토

·3분 읽기
"겁주려고 그랬다"…경찰, '역삼동 방화' 7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요약
  • •70대 남성 A씨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신명빌딩과 한양빌딩 특허법인 사무실에 연달아 불을 질러 19명이 부상했다.
  • •A씨는 범행 전 인화물질과 휘발유를 대량 구입했으며, 특정 직원의 근무 장소를 물은 진술이 확보돼 계획적 범행으로 의심된다.
  • •경찰은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살인미수 혐의 추가 적용도 검토 중이다.

2026년 10월 20일 오전 11시 54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 3층에 특허법인 사무실이 있는 곳에 불이 났다. 7분 뒤인 오후 12시 1분, 인근 한양빌딩 4층에서도 또 다른 특허법인 사무실에 불이 붙었다. 두 건물 모두 특허법인이 입주해 있었으며, 잇따른 화재로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에는 변리사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범행 직후 A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16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주거지 계약을 끝내고 인화물질과 휘발유를 대량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방화 직전 한 특허법인 직원에게 특정 직원의 근무 장소를 물었다는 진술이 확보되면서,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역삼 연쇄방화 70대, 구속영장 신청
역삼 연쇄방화 70대, 구속영장 신청

경찰은 A씨에 대해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범행 직전 특정 직원을 찾았던 진술을 바탕으로 살인미수 혐의 추가 적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살던 집 주인으로부터 "(A씨가 방화 당일) 집을 나서며 '사기 친 놈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A씨는 2022년에도 같은 특허법인 두 곳을 찾아가 휘발유를 뿌리며 난동을 부려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A씨는 법인이 제공할 수 없는 종이 등록증을 요구하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고, 출소 후에도 해당 법인 중 한 곳을 고소했으나 경찰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으면서 깊은 앙금이 쌓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들어감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들어감

경찰은 A씨가 범행 직후 조사에 임하면서 방화 행위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확인했다.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인터뷰 받는 모습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인터뷰 받는 모습

경찰은 A씨가 방화 직전 한 특허법인 직원에게 특정 직원의 근무 장소를 묻는 진술을 한 사실을 확보했다. 이 진술은 단순한 방화가 아니라 특정 개인을 겨냥한 계획적 범행임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로 평가된다.

범행이 도심의 특허법인 사무실 두 곳을 겨냥한 점에서 사회적 충격이 크다. 특허법인은 공공기관과 유사한 신뢰 기반의 전문 기관으로, 이들의 사무실이 방화된 것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서 사회적 불안을 확산시킬 수 있는 위험한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A씨가 2022년 범행 이후 4년 만에 다시 같은 범행을 반복한 점은 제도적 허점이 지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경찰은 확보한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특정인을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수사 결과 살인의 고의가 인정될 만한 증거가 확보되면 A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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