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민, 아시안게임 요트 금메달 4개로 전설 완성
5번째 대회에서 3년 만에 정상 복귀, 2010년부터 4연패 달성

- •한국 요트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민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딩기 1인승(ILCA 7) 금메달을 획득했다.
- •이번 대회로 그는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완성했으며, 2010년부터 2018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정상 복귀했다.
- •예선에서 실격 처리로 19점 벌점을 받았지만, 이후 레이스에서 1위를 세 차례 기록하며 1위로 예선 통과, 결승에서 2점 차로 홍콩의 니컬러스 베지 홀리데이를 제압했다.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1인승(ILCA 7) 결승 레이스에서 한국 요트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9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그의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였고,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완성했다. 요트 딩기는 예선 성격의 오프닝 시리즈에서 총 9차례 레이스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1위 1점, 2위 2점 등 벌점을 매기고 이를 합산해 점수가 가장 낮은 상위 10명이 결승 시리즈에 진출한다.
하지민은 예선 1차 레이스에서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항의가 받아들여져 실격 처리되며 19점이라는 뼈아픈 벌점을 떠안았다. 그러나 이후 레이스에서 1위만 세 차례 기록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일찌감치 경쟁자들을 제치고 예선을 1위로 마쳤다. 이로써 그는 예선 벌점 7점을 안고 올라온 2위 니컬러스 베지 홀리데이(홍콩)의 막판 추격을 2점 차로 뿌리치고 정상을 지켰다.

결승 레이스까지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며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자연의 변덕 앞에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 다시 정상을 탈환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하지민은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요트 종목에 5회 연속 출전한 선수이기도 하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7위에 올라 한국 요트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다섯 차례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하게 됐다. 요트 딩기는 엔진 없이 돛에 받는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는 종목으로, 날씨 등 변수가 많은 특성상 예측이 어렵고, 경기 전 치른 9번의 레이스 중 가장 성적이 나쁜 1개 경기의 벌점은 최종 합산에서 제외할 수 있다. 이는 선수의 전략적 판단과 순간의 판단력이 중요한 요소다.
하지민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 1위 프리미엄을 얻어 결승 시리즈를 벌점 없이(0점) 가볍게 출발했고, 이는 그가 장기적인 경기력과 심리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2010년 광저우를 시작으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인승 딩기요트 레이저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2010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그의 성과는 단순한 메달 수확을 넘어서, 요트 종목의 지속 가능성과 선수의 장기적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는 이번 대회 이후 은퇴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37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정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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