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디크, 선거 승리 선언… 세르브계 보스니아인 분열 심화
전 대통령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세력 유지, 러시아·트럼프 지지 언급

- •밀로라드 도디크는 공식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정당이 스릅스카 공화국 의회에서 '거대한 다수'를 확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도디크는 트럼프의 승리와 푸틴의 지지를 언급하며, 보스니아는 '죽었다'고 주장하며 분열적 발언을 반복했다.
- •전체 투표율은 42%로, 2022년 대비 8% 감소했으며, 1,432,269명이 투표했다.
도디크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위대한 승리'를 거둔 것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를 직접 언급하며 승리를 기념했다. 도디크는 '누구도 우리 정치를 바꾸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우리 인민을 위해 끝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도디크가 지난해 국제 감시관이 주도한 1995년 평화 합의 결정을 무시한 혐의로 공직에서 배제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선거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스릅스카 공화국은 보스니아 허슬로비나의 세르브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는 자치체로, 도디크는 이전에 이 지역의 대통령을 지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도디크는 공식 후보로 등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캠페인을 주도했으며, 세르브계 보스니아인의 지지를 끌어내는 분열적 발언을 반복했다.

도디크는 금요일 반주라카의 행정수도에서 열린 정당 최종 캠페인에서 '보스니아는 죽었다'며 '이 나라에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러시아 대사 이고르 칼라부코프가 참석한 자리에서 나왔다. 도디크는 스릅스카 공화국의 분리 독립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으며, 보스니아의 국가 기관에 대한 반대를 공공연히 했다.
보스니아는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후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지속된 전쟁으로 인해 1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이주했다. 전쟁 이후 미국 주도의 1995년 평화 합의에 따라 보스니아는 세 인종 집단인 보스니아 세르브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계, 보스니아 무슬림계를 기반으로 삼은 복잡한 이원 정부 체제를 갖게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 스릅스카 공화국의 대표자로 선출된 지엘랴카 키얀노비치는 5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세 명의 국가 정부 회장 중 한 명을 차지했다. 전체 투표율은 42%로, 2022년 선거 대비 약 8% 감소했다. 전체 투표 수는 1,432,269표였다. 보스니아의 국가 정부 회장은 세 인종 집단이 각각 대표를 뽑는 복합 구조로, 8개월마다 회장 자리를 교체한다.

도디크는 이번 선거에서 공식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지만, 90% 이상의 투표가 집계된 상황에서 그의 동맹자인 우익 성향의 독립 사회민주당 소속 지엘랴카 키얀노비치가 55%를 넘기며 스릅스카 공화국 대표자로 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 집계가 진행되는 가운데 키얀노비치는 가장 가까운 경쟁자보다 약 30포인트 앞서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는 도디크가 공직에서 배제된 이후에도 여전히 정당의 핵심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도디크의 정당이 스릅스카 공화국 의회에서 다수를 확보한 것은 그가 공식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분석가 드라간 부르사치는 도디크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러한 금지 조치는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그가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스니아는 유럽 연합에 가입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인종 간 분열과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진전이 없었다. 도디크의 발언은 보스니아의 EU 가입 추진에 대한 국제적 기대를 다시 한 번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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