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값 87주 연속 상승

강남 하락세에도 외곽과 경기지역 강세로 전체 상승 지속

·4분 읽기
서울 아파트 값, 87주 연속 상승…생존매수 몰린 '금관구'[부동산AtoZ]
요약
  • •서울 아파트값이 87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 •강남구는 -0.34%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서울 외곽과 경기지역의 강세가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 •수원 영통구와 성남 분당구는 삼성전자 사내대출 유동성 유입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8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6주 만에 상승폭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전주 0.09%에서 0.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87주 연속 상승기동안 서울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17.73%를 기록했다. 송파구 26.63%, 마포구 24.09%, 영등포구 22.46%, 광진구 21.72%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이번주 -0.34%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전주 -0.56%보다 낙폭을 줄였다. 서초구는 -0.27%, 송파구는 -0.19%를 기록했다. 용산구는 -0.01%로 변동이 없었다. 강북 14개구는 평균 0.24% 상승했으며, 서대문구 0.36%, 강북구 0.35%, 도봉구 0.32%, 노원·동대문구 0.31%, 성북구 0.30% 등이 상승했다.

이 소식이 놓인 지표 환경

  • 한국은행 기준금리 3.00% (9월 기준)
  • 국고채 3년물 금리 3.983% (10월 8일 기준) — 직전 집계보다 0.022% 올랐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이번주 0.16%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 14개구는 평균 0.23%, 강남 11개구는 0.11% 상승했다. 성동·성북구가 0.31%, 노원구 0.30%, 도봉구 0.29% 올랐다.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은 서초구는 -0.21%, 강남구는 -0.02% 하락했다.

강남3구의 하향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외곽과 경기지역의 강세가 이를 상쇄하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된 계약이 체결되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에서는 반도체 산업벨트 수혜권으로 꼽히는 동탄·영통·분당 등 남부 핵심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화성 동탄구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집계가 시작된 올해 2월1일부터 이번달 5일까지 누적 19.34% 올랐다. 수원 영통구 15.39%, 용인 수지구 15.17%, 성남 분당구 15.10%, 용인 기흥구 13.36%로 뒤를 이었다. 이번주 상승률은 수원 영통구가 0.62%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가 0.56%, 용인 기흥구 0.35%, 동탄·병점·수원 권선구가 각각 0.33% 올랐다. 부동산원은 영통·망포동 중소형 아파트와 분당 수내·정자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실거래 가격도 함께 뛰고 있다. 동탄 시범한빛마을 금호어울림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11억원에 거래돼 올해 최고 거래가인 9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됐다. 분당 한솔마을6단지 전용 58㎡는 지난달 29일 16억5000만원, 용인 수지 광교자이더클래스 전용 59㎡는 지난달 30일 15억8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수원 광교더샵 전용 84㎡도 이달 1일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삼성전자 사내대출에 따른 유동성 유입 효과로 수원 영통과 성남 분당의 경우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수치를 기록했다"며 "수원에 국한되던 유동성 유입 효과가 점차 생활권을 공유하거나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기타 인기 지역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가격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5.52%지만,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은 이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서울 집값 상승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월세는 없고 매매가격은 높아서 청년층이 생애최초 대출을 활용해 매수하면서 서울 외곽지역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영향과 누적된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겹쳐 내년에는 완만한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도의 경우,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기타 인기 지역들로 수요가 이동하고 가격 강세현상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서울 및 기타 경기 인기규제지역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8월 다섯째주부터 5주 연속 이어지던 둔화세가 꺾이고 6주 만에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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