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농민과 기자 공격한 세력 10명 체포
미국 기자 헤이디 라이브닝 폭행 사건과 유럽 외교관 공격 후 대규모 수사

- •이스라엘 경찰은 웨스트 밴크에서 팔레스타인 농민과 미국 기자 헤이디 라이브닝을 폭행한 혐의로 10명을 체포했다.
- •공격은 마스크를 쓴 이스라엘 세력이 금요일 올리브 수확 현장에서 벌인 것으로, 라이브닝은 방탄 조끼와 헬멧 덕분에 생명을 유지했다.
-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번 체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전히 이스라엘 세력의 폭력 행위에 대한 책임 회피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체포는 금요일 라이브닝이 팔레스타인의 올리브 수확을 취재하던 중 마스크를 쓴 이스라엘 세력에 의해 폭행당한 직후 이뤄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폭력 행위, 군사 구역 폐쇄 명령 위반, 불법 건설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 정부 내부의 분열과 국제 사회의 강한 비판이 이어진 뒤 나온 것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금요일 사건 직후 라이브닝은 병원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공격당해 땅에 쓰러졌습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방탄 조끼와 헬멧을 착용했기에,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체포를 '올리브 리프 작전(Olive Leaf Operation)'으로 명명했으며, 샤인 베티 내부 정보 기관과 협력해 전야에 예고된 수색 작전을 실시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여러 차량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포는 최근 이스라엘 세력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력 행위가 급증한 상황에서 나왔다. 2026년 10월 19일 기준, 이스라엘 세력에 의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 사건은 총 3,19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87건은 외국인과의 충돌로 기록됐으며, 2,427건은 농민과 농작물에 대한 공격이었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팔레스타인 농민의 수확 활동을 제한하고, 세력이 무분별하게 이 지역에 침투해온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외교관 마이크 허크비는 X(트위터)에 "헤이디 라이브닝이 무장하지 않은 기자로 폭행당한 것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며, 이번 체포는 그 누구도 폭력에 면책되지 않는다는 신호입니다"라고 평가했다.

유럽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외교관이 타이베이 마을 근처에서 공격받은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에 조치를 촉구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이스라엘 경찰은 모든 사람에 대해 법을 동등하게 적용해야 하며,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과 학대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장관 기드온 사아르와 군부는 공격을 "이스라엘 시위자들"의 책임으로 돌렸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사건의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했다. 이는 내각이 10월 27일 총선에서 과반수를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 대사관은 이번 체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크 허크비 미국 대사는 X에 "라이브닝이 무장하지 않은 기자로 폭행당한 것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었으며, 이번 체포는 폭력 행위에 책임을 묻는 데 있어 매우 긍정적인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외교관들은 이스라엘 정부에 조치를 촉구하며, 외국 대표단에 대한 공격이 반복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의 법 집행이 외국인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체포를 통해 법 집행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경찰 총감관 다니엘 레비는 "법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며, 정체성이나 소속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 단체는 여전히 이스라엘 군경과 세력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해 "광범위한 면책권"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범죄자들은 거의 체포되지 않으며, 기소되거나 처벌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주장했다. 이번 체포는 국제 사회의 압력과 내부 정치적 압박이 겹쳐진 결과로, 향후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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