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반정부 세력, 선관위 책임자 사임 요구 시위에서 체포
라훌 간디, 여동생과 함께 경찰 버스에 탑승

- •인도 데리에서 야당 지도자 237명이 선관위 책임자 지안에시 쿠마르의 사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됐다.
- •시위는 선관위의 특별 집중 재정비 과정에서 유권자 명부가 30%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로 촉발됐다.
- •인도 일간지 인디안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 내부에서 14차례 이상의 이의 제기가 있었으며, 이는 정당의 지지자 배제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도 데리에서 반정부 세력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주요 야당 지도자들이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시위는 선관위 책임자 지안에시 쿠마르의 사임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선관위가 주요 정당의 지지자들을 배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권자 명부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지난 주부터 매일 지속되고 있으며, 학생 단체와 '코크로치' 청년 운동이 주도하고 있다. 데리의 한 시위 현장에서 라훌 간디와 그의 여동생 프리얀카, 기타 국회의원들이 경찰의 차단선을 무시하고 선관위 사무소로 향하던 도중 체포됐다. 경찰은 일부 의원들이 다른 길로 이동하려 했다며, 여러 지점에서 경찰관이 배치돼 있었고, 시위자들은 버스로 데려가서 다른 경찰서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인도의 야당은 이번 시위에 237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위는 선관위가 2025년 6월부터 시작한 특별 집중 재정비(Special Intensive Revision)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졌다. 이 과정은 빌라주 주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대부분의 주와 연방 관할 영토로 확대됐다.

선관위는 명부에서 중복되거나 자격이 없는 유권자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 세력은 이 과정이 복잡한 서류를 요구해 수백만 명의 자격 있는 유권자가 제외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명부에 추가 또는 삭제하는 결정과 데이터베이스 접근 권한, 전자 데이터 보안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했다.

선관위는 내부 의견 차이가 기관 운영의 일부라고 설명했으며, 최종 결정은 모두 합의된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 보도는 정치적 반발을 촉발시켰고, 야당 지도자들은 쿠마르의 사임을 더욱 강하게 요구했다. 시위 직전, 라훌 간디는 X에 "지안에시, 끝났어, 형. 사임할 시간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인도의 보수 정당인 브라티야 자나타 파티(BJP)는 선관위를 지지하며, 야당의 주장이 "완전히 오해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야당 지도자인 말리카르주나 크라지 역시 시위 시작 직전에 "선관위는 정부의 인형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BJP 대변인 샴비트 파트라 역시 시위 전에 "국민당 지도자들은 여러 번 실패한 끝에 국가의 혼란을 조장하고 기관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체포된 의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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