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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라이주 자치정부, 메켈레에서 철수

에티오피아 연방군이 자치지역 수도 재점령, 이집트·에리트레아 등이 회담 중

·6분 읽기
티그라이주 자치정부, 메켈레에서 철수
요약
  • •에티오피아 연방군이 티그라이주 자치정부의 수도 메켈레를 재점령했다.
  • •TPLF는 시민 보호를 이유로 메켈레에서 일시 철수했으며, 전투는 지속될 전망이다.
  • •이집트·에리트레아·수단이 TPLF를 지지한다며 이집트에서 소규모 정상회담이 열렸다.

에티오피아 연방군은 9월 28일 메켈레 시내를 점령한 지 사흘 만에, 티그라이주 자치정부의 주요 기관과 중심지에 대한 통제를 완료했다. 메켈레 시내 곳곳에서 연방군 병력과 지지 세력이 순찰을 돌며, 전날까지 끊어진 통신망이 일부 복구됐다. 이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된 내전 이후 가장 큰 군사적 전환점이다.

티그라이주 자치정부의 주요 세력인 TPLF는 9월 28일 자정에 가까운 시각, 메켈레에서 일시적으로 철수했다고 SNS를 통해 발표했다. TPLF는 ‘시민의 안전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켈레 시민들은 연방군이 도시를 장악한 후, 상점과 공공기관이 대부분 폐쇄된 상황을 전했다. 일부 주민은 ‘지난 밤 우리는 스스로 보안을 조직해야 했다’고 밝혔다. 연방군 측은 메켈레에서 ‘우리는 메켈레를 장악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TPLF가 9월 23일부터 연방군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5일 만에 도시를 다시 확보한 것이다.

'Ethiopia' 글로벌 보도량 추이 — 최근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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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 데이터베이스(GDELT)를 자체 집계한 결과, 최근 30일간 'Ethiopia'를 다룬 글로벌 기사는 총 4,661건이다. 보도가 가장 몰린 날은 9월 12일(1,004건)이었고, 최근 7일 보도량은 직전 7일보다 40% 줄었다.

이번 전환은 단순한 군사적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TPLF는 1991년부터 2018년까지 에티오피아를 지배한 연합정권의 핵심 세력이었다. 2018년 아비(Prime Minister Abiy Ahmed)가 집권하면서 정권이 교체됐고, 이후 TPLF는 반정부 세력으로 전환됐다.

메켈레에서 퇴진한 반란군이 차량에 탑승
메켈레에서 퇴진한 반란군이 차량에 탑승

이번 메켈레 점령은 TPLF가 자치지역을 장악했던 25년 만에, 다시 연방정부의 통제 아래로 되돌아온 상징적 사건이다. TPLF는 2020년 내전에서 연방군과 맞서 싸웠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반란을 이어왔다. 이번 철수는 전술적 후퇴이자, 지속적인 공격을 위한 전략적 이동으로 해석된다. TPLF의 지도자인 데브레티온은 9월 29일 인터뷰에서 ‘이 싸움은 이전 전쟁의 연장’이라며 ‘적을 어디서든 공격할 전략’을 재확인했다. 이는 TPLF가 도시를 떠나더라도 전투를 지속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메켈레 재점령은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2020년 내전 당시 메켈레는 1년 가까이 포위됐고, 인도적 위기가 심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TPLF가 도시를 방어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철수한 점이 핵심이다. 메켈레의 상점과 공공기관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자산을 안전한 지역으로 옮겼다.

이는 전쟁이 도시 전체에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예방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메켈레에서 연방군이 지속적으로 진입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TPLF가 도시를 방어하며 연방군의 침공을 막았지만, 이번에는 TPLF가 자발적으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는 TPLF가 도시를 지키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전역에서의 공격을 지속하려는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메켈레의 재점령은 TPLF의 전술적 유연성을 보여주며, 이전의 고정된 방어 전략과는 분명히 다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10월 4일, 이집트 알아이민에서 열린 ‘소규모 정상회담’에 참석한 이집트, 에리트레아, 수단, 소말리아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메켈레 재점령을 공식 발표했다. 이 회담은 에티오피아의 주변국들이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집트의 아브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에리트레아의 이사야스 아프워키 대통령이 참석했다. 에티오피아는 이집트, 에리트레아, 수단이 TPLF를 지지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메켈레에서 철수한 반란군 병사들
메켈레에서 철수한 반란군 병사들

에티오피아 정부는 메켈레 재점령 이후, 에리트레아, 수단, 이집트가 반정부 세력 연합을 지지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이집트와 수단은 해당 주장에 대해 즉각 부인했으며, 에티오피아는 이에 대한 반박을 요구했다. 이는 외교적 대립이 군사적 전개와 함께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에리트레아가 TPLF를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 수단과 이집트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9월 29일 이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배경이 되었고, 에리트레아는 외교 관계 단절을 결정했다. 이는 국제적 지지 구조가 분열된 상황을 반영한다.

TPLF는 2020년 내전 이후 지속적으로 반정부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번 메켈레 철수는 전술적 후퇴이자 전역에서의 공격을 지속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이는 도시 방어에 집중하기보다는, 지속적인 전투를 위한 유연한 전술을 채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에 대해 ‘전쟁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외부 지원을 부정하는 세력에 대한 경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집트와 에리트레아는 모두 부인했다. 에티오피아는 9월 29일, 에리트레아의 대사관을 폐쇄하고 10명의 에리트레아 외교관을 에티오피아에서 추방했다. 이에 대해 에리트레아는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이는 양국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을 보여준다. 미국 국무성은 10월 4일, ‘모든 측이 자제를 요구하고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한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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