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한국 성장률 전망 3.3%로 상향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4월 1.9%에서 9월 3.3%까지 세 차례 상향 조정

- •AMRO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했다.
- •반도체 산업의 수출과 생산 증가세가 성장률 상향의 주요 원인이다.
-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소폭 상향 조정됐으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10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지역경제전망(AREO) 수정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4월 초기 전망치 1.9%에서 시작해 7월 3.1%로 상향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0.2%p 올린 결과다. 전망치는 9월 기준으로 3.3%로 확정됐으며, 내년 전망치는 2.7%로 제시됐다. AMRO는 이번 전망 조정이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호황이 수출과 생산 전반의 가파른 증가세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 7월 이후 가속화된 상황이 전망치 상향의 주요 배경이 됐다.
이번 전망 상향은 단순한 수치 조정을 넘어서, 글로벌 기술 중심의 수요 흐름이 국내 경제에 구조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AMRO는 2026년 4월 초기 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1.9%로 전망했으나, 이후 7월에는 3.1%로, 이번에는 3.3%로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이는 과거 경제 전망들이 주로 내수 부진이나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향 조정되던 흐름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반도체 산업의 수출과 생산 증가세가 경제 전체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이 소식이 놓인 지표 환경
- 원/달러 환율 1,359.6원 (10월 2일 기준) — 직전 집계보다 3.9원 올랐다
- 국고채 3년물 금리 3.937% (10월 2일 기준) — 직전 집계보다 0.073% 내렸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AMRO는 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함께 물가상승률 전망도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7월의 2.6%에서 2.7%로 소폭 상향 조정됐으며, 내년 전망치는 2.3%로 0.1%p 낮춰졌다. 이는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무려 3.0%까지 올려 잡았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경고를 의미한다. AMRO는 "AI 관련 수요가 둔화될 경우 역내 수출·투자가 위축될 수 있으며,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운송·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이상기후 현상(엘니뇨)으로 식료품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AMRO는 기술주 중심의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과 주요국 채권금리 상승 및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갑작스러운 기대 변화, 추가적인 보호무역 조치로 인한 교역비용 증가·역내 공급망 균열 등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동시에 리스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세안+3 전체에 대해선 올해와 내년 각각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근원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이나 글로벌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봤다. AMRO는 향후 아세안+3 역내 경제는 하방위험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매년 4월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후 매분기마다 수정을 통해 전망치를 업데이트한다. 이번 10월 수정은 4월 초기 전망 이후 7월과 이번에 이어 세 번째 조정으로, 정기적인 분기별 점검 체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기적 수치 변동이 아니라, 지속적인 경제 흐름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망 조정임을 의미한다.
AMRO는 아세안+3 전체에 대해 올해 성장률을 4.1%로 전망했으며, 내년 역시 4.1%를 유지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5%로 기존 전망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홍콩의 성장률 전망치는 3.4%에서 4. 이처럼 국가별 전망치는 개별 경제 구조와 수출 동향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AMRO는 국제기구로서 아세안+3 지역의 경제 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의 경제·금융 안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구는 정기적인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역내 경제의 구조적 흐름을 파악하고, 정책 결정에 참고 자료를 제공한다. 이번 전망 수정 역시 기구의 정기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별도의 국가 평가 없이 전망치 조정만 발표했다.
장기적으로 역내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지경학적 분절화,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를 제시했다. 특히 기후변화는 식료품 가격 상승과 생산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인구 고령화는 노동력 감소와 소비 수요 약화를 야기할 수 있다. 이는 성장률 상향과 병행해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다.
결국 이번 전망 상향은 단기적인 수출 지표 개선에 기댄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글로벌 기술 중심의 수요 흐름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반도체 산업의 수출과 생산 증가세가 경제 전체의 흐름을 주도하는 구조적 변화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며, 향후 대외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물가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어떻게 다져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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